연금저축, 왜 젊을 때부터 시작해야 할까? 결국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연금저축이라고 하면 보통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계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아직 젊으니까 나중에 시작해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당장 생활비도 필요하고, 집이나 자동차처럼 큰돈이 들어갈 일도 있는데 수십 년 뒤의 노후를 위해 돈을 투자하는 것이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비슷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계속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연금저축은 단순히 노후를 위해 돈을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젊을 때부터 시작해서 복리효과를 최대한 오래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 투자에서는 수익률만큼 ‘시간’이 중요합니다

투자를 할 때 보통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수익률입니다.

“연평균 몇 %의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물론 수익률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장기 투자에서는 수익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투자 기간입니다.

투자로 얻은 수익을 다시 투자하면 다음에는 원금뿐만 아니라 그동안 발생한 수익에서도 새로운 수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복리효과입니다.

처음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차이는 점점 커집니다. 그래서 장기 투자에서는 얼마를 투자하느냐뿐만 아니라 얼마나 일찍 시작하느냐도 중요합니다.

2. 20년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예를 들어 25살부터 투자를 시작한 사람과 45살부터 시작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두 사람이 똑같은 투자 상품에 투자하고 같은 수익률을 얻는다고 해도 투자 기간에서 무려 20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더군다나 10% 이상의 세제 혜택을 받는 것을 고려할 때 더욱 차이가 날 것입니다.

25살에 시작한 사람은 30년, 40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45살에 시작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짧습니다.

그렇다고 45살에 시작하면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늦게라도 시작하는 것이 시작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다만 일찍 시작할수록 부족한 투자 기간을 보완하기 위해 매달 더 많은 돈을 넣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젊을 때는 투자할 수 있는 돈이 많지 않다는 것이 단점일 수 있지만, 대신 시간이라는 가장 강력한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3. 저도 매달 30~50만 원씩 투자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연금저축에 매달 30~50만 원 정도를 꾸준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노후에 사용할 돈을 크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연금저축에 투자하면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혜택을 활용하기 위해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투자하다 보니 세액공제 혜택만 보고 끝낼 것이 아니라, 이렇게 투자하는 돈 자체를 장기간 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매달 30만 원, 50만 원은 당장 보면 아주 큰 금액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년이면 수백만 원이고, 이것을 10년, 20년, 30년 동안 꾸준히 투자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투자 수익이 다시 투자되면서 복리효과까지 더해진다면 장기간에 걸쳐 자산을 키우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에게 연금저축은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수단이면서 동시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을 만들어가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4. 결국 중요한 것은 ‘초기 시드머니’와 ‘시간’입니다

장기 투자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하나는 초기 시드머니입니다.

투자 초반에는 자산이 정말 천천히 늘어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투자해서 10%의 수익을 얻으면 100만 원입니다. 하지만 투자금이 1억 원으로 커지면 같은 10%의 수익률에서도 1,000만 원의 수익이 발생합니다.

수익률은 똑같은데 투자금의 규모가 커지면서 수익이 만들어내는 절대적인 금액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결국 장기 투자에서는 초반에 자산을 어느 정도 만들어 놓고, 그 돈이 오랜 시간 동안 투자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직접 돈을 넣어서 자산을 키우지만, 시간이 지나 자산이 커지면 점점 투자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자산을 키우는 데 더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연금저축도 처음부터 큰돈을 넣는 것보다 작은 금액이라도 최대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연금저축은 미래의 나에게 투자하는 것

물론 젊을 때는 돈 쓸 곳이 많습니다.

생활비도 필요하고 여행도 가고 싶고, 주택 구입이나 결혼처럼 목돈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여유자금을 연금저축에 넣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그중 일부를 장기 투자 목적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월 10만 원, 20만 원 또는 저처럼 30~50만 원 정도로 시작하고, 나중에 소득이 늘어나면 투자 금액을 조금씩 늘려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연금저축을 단순히 ‘노후에 쓸 돈을 모으는 계좌’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부터 시간을 사는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돈은 나중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살 수 없습니다.

결국 장기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높은 수익률을 얻느냐뿐만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느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직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많지 않더라도 연금저축을 너무 늦게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금액이라도 일찍 시작하고, 세액공제 같은 혜택도 활용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금을 늘려가는 것.

그것이 복리효과를 최대한 활용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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